• 두산 웹진 2013년 12월호_594권
  • 두산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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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센터 | 연극 <목란언니>_취재/이재영(홍보실)

"상처받은 당신에게 목란이가 따뜻한 손을 내밉니다"
-연극 <목란언니> 주인공, 배우 정운선 인터뷰

두산아트센터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 아티스트인 김은성 작가와 전인철 연출의 연극 <목란언니>. 2011년 두산아트랩에서 *낭독 공연으로 선보인 후, 2012년 두산아트센터 '경계인' 시리즈를 통해 소개된 연극 <목란언니>는 평양 예술학교에서 아코디언을 전공한 조목란이 뜻하지 않은 사고에 휘말려 한국에 오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보 <두산>에서는 20대 평양 엘리트 출신의 탈북 여성 조목란을 연기하는 배우 정운선 씨를 만나 <목란언니>와 조목란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용어설명 | *낭독(리딩) 공연 : 완벽한 무대 세트나 의상을 갖추지 않고, 배우들도 주로 의자에 앉아 연기하는 공연이 바로 '리딩(낭독) 공연'이다. 본 공연을 올리기 전 공연계 관계자들과 관객들 앞에서 공개하고 평가와 조언을 받기 위한 '연습 무대'다.

 
포스터_목란언니

연극 <목란언니>

  • 공연 일시 | 12월 29일까지 (화·수·목·금 8시 / 토 3시, 7시 / 일 4시 / 월요일 공연 없음)
      *12월 25일 3시, 7시
  • 공연 장소 | 두산아트센터 Space 111
  • 관람료 | 일반 3만 원, 두산 사우 송년티켓 할인 1만 8000원 (12/17~12/29)
 
 

질문 배우 정운선의 목소리로 '목란언니'를 소개한다면? 그리고 '목란언니' 역을 연기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답변 목란언니는 극 중 룸살롱 마담 '조대자'의 대사를 빌리자면 "깨끗하지, 맑지, 대가리 찾지, 유신 정권 이후 찾아볼 수 없는 가시나"다(웃음). 연기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목란이의 시선과 심리 상태다. 그녀의 상처, 고통, 어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내고 버티고 살아가는 힘, 모든 것을 품어내는 맑고 따뜻한 천성, 근래 보기 드문 사람 냄새 나는 인간 조목란을 담아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질문 북한 여성을 연기하면서 언어, 감정 표현 방식, 표정 등 힘든 점이 있다면?

답변 북한말을 구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언어는 단순히 억양이나 목소리, 호흡의 변화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이 자라온 배경, 학습 수준, 사회적 계층 의식 등이 모두 담겨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북한말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문화를 배우고 목란의 깊은 내면을 이해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웠던 것 같다.

질문 지난해 <목란언니>로 유인촌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앞으로 포부가 있다면?

답변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 감사한 마음만큼 겁이 더 나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잘 성장해나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기고…. 그래서 앞으로가 중요하다. 욕심이 많아서 하고 싶은 역할과 작품은 정말 많지만, 그것보다는 어떤 작품이든 인물이든 한계 없이 다양한 것, 새로운 것에 멈춤 없이 도전해보고 싶다. 매력적인 인물, 매력적인 작품이라면 언제든 도전해보고 싶다.

질문 연말을 맞아 <목란언니> 관람 계획을 세우고 있는 두산 임직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답변 두산아트센터 '경계인' 시리즈 중 하나인 <목란언니>는 단순히 탈북자 경계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가족,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다. 세상에 치여 상처받고 병든 우리를, 가장 약자일 수 있는 목란이가 사랑으로 위로하고 따뜻하게 손잡아준다. "일 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모든 분들께 이 추운 겨울, 삭막하고 차가운 세상에 목란이가 손을 건네봅니다. 제 손을 잡아주시겠어요?"